남초(納木措)는 티베트어로 ‘하늘의 호수’를 뜻하며,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염호이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도에 위치한 염호입니다. 티베트의 3대 성호 중 하나로, 성스러운 녠칭탕글라산과 나란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티베트 고대 전설에 따르면 이 두 자연은 생사의 연을 맺은 연인으로 전해지며, 지금까지도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아 있습니다.
남초는 변화무쌍한 호수 색깔로 유명하며, 짙은 파란색에서 에메랄드 그린까지, 마치 자연이 그린 캔버스를 보는 듯합니다. 밤이 되면 별이 비치는 호수 위로 신비로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 지역은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생태 천국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검은목두루미 서식지이며, 티베트영양, 눈표범 등 희귀 야생동물도 만날 수 있습니다. 북부 티베트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 중 하나인 ‘성상의 문(聖象天門)’은 거대한 바위문이 눈 덮인 산맥 사이에 서 있는 자연 조형물로, 햇살을 받으면 거대한 코끼리처럼 보여 신비함을 더합니다.
현지 유목민과 함께 물을 길거나 가축을 방목하는 전통 생활을 체험할 수도 있고, 호숫가에서 낭만적인 캠핑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맑은 날의 남초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우며, 카메라로는 그 풍경을 온전히 담기 어렵습니다. 기온은 온화하며 외투 하나로 충분하지만, 자외선이 강하므로 철저한 자외선 차단이 필요합니다.